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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보도자료(15일학교폭력세미나)9월21일자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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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해결위한 독서치료 10단계 프로그램
양재한 교수, 책장을 넘기면 주먹이 펴진다

 

                                                                      위성욱 기자 wewekr@idomin.com

 

지난 15일 창원도서관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학교폭력의 근원적인 해결을 위해 독서치료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학교폭력 어떻게 접근할 것인갗라는 주제로 장기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경남교육포럼(상임대표 박종훈)이 마련한 이날 토론회에서 기조발제를 한 양재한 창원전문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학교폭력의 근원적인 원인은 자아존중감의 상실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이를 회복하기 위해 치유와 관련된 책읽기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양재한 교수가 발표한 ‘독서치료 프로그램’의 주요내용과 실제 독서치료에 적용된 독서목록을 함께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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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원인은 자아정체성 상실

◇ 독서치료 프로그램? = 양 교수는 학교폭력을 이야기할 때 학교폭력의 피해자만 상처를 받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학교폭력의 가해자도 피해자 못지 않은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상처받은 마음을 치료하는 것이 학교폭력을 근절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

독서치료 10단계

1단계(백범일지) 위인들의 삶을 들춰보자

2단계(나에게는 꿈이…) 나의 콤플렉스는 무엇일까

3단계(A Life) 욕구정도를 알아본다

4단계(우리가 오르지…) 나와 다른 내 친구 소개하기

5단계(내게는 그만한…) 스스로 자신을 칭찬하기

6단계(오체불만족) 내 어린시절 돌아보기

7단계(바이올렛 할머니…) 지금 나의 하루생활은 어떤가

8단계(가슴뛰는 삶을…) 내가 진짜 원하는 건

9단계(꿈꾸는 자갉) 자서전 써보기

10단계 ‘내가 얼마나 성숙했나’ 점검

다시 말해 집단성폭행, 약물복용, 무단결석, 각종범죄 등 청소년 비행의 직접적인 요인은 손상된 자아 존중감 때문인데 이 자아존중감을 회복하면 청소년 비행을 예방하는 하나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양교수는 “청소년기에는 끊임없이 자기 질문을 통해 자신에 대한 통찰과 자아상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그 결과 얻는 것이 자기정체성이다.

이것이 형성되지 못하고 방황하게 되면 역할 혼란 또는 자아정체성의 혼미가 온다. 이는 직업선택이나 성역할 등에 혼란을 가져오고 인생관 확립에 심한 갈등을 일으킨다. 독서치료 프로그램은 이같은 자아존중감을 회복하는 치료적 글쓰기와 책읽기”라고 소개했다.

◇ 단계별 독서치료 방법 = 양 교수가 개발한 독서치료 프로그램은 모두 10단계로 나눠져 10주간에 걸쳐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인도자와 참여자간의 상호이해와 신뢰감을 형성하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이 때 참여자의 자아존중감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쿠퍼스미스의 ‘자아 존중감 검사 Self-Esteem Inventory(SEI)’도 한다.

이 단계가 끝나면 김구의 <백범일지>(도진순 역·돌베개·1997)를 읽게 된다.

양 교수는“청소년들이 꿈과 비전을 가지고 사는 데는 위인들의 삶을 되돌아보는 것 이상 좋은 방법이 없다”며 “청소년들이 치유의 경험과 동시에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온 국민의 필독서인 백범일지를 읽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단계는 참여자가 스스로의 마음에 대한 이해를 하는 단계다. 즉 나의 콤플렉스 와 나의 페르조나(자아가 외부세계와 접촉하며 형성되는 행동양식) 그리고 나의 그림자(무의식)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양 교수는 “콤플렉스는 인생에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잘못하면 열등감에 사로잡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페르조나는 겉으로 보여지는 나의 역할로 우리에게 도움을 주지만 페르조나에 얽매이면 심리적 고통을 겪어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림자는 자아의 숨어 있는 다른 면으로 억압된 본능이나 욕망이 무의식으로 내려가 자신의 그림자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억압된 마음의 상처를 찾아내고 이를 치유하기 위해 참여자는‘내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 소개하는 글쓰기’를 하게 된다.또 마틴 루터 킹의 자서전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이순희 역·바다출판사·2000)를 읽게 된다.

이 책에는 마틴 루터킹이 버스 내 흑백차별에 항의하여 보이콧 운동을 시작한 이후 35세에 노벨상을 받고 68년 39세의 나이에 암살 당하기까지 킹의 생애와 사상이 담겨 있다.

세 번째 단계는 나의 욕구를 알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다시 말해 자신에게 어떤 욕구가 어느 정도 있으며, 무엇이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결정적인 욕구인지 그리고 다른 사람과 불화를 빚게 되는 이유를 깨달아 조화를 이루는 지혜를 갖게 하는 것.

욕구강도 프로파일을 작성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작성하는 글쓰기를 통해 참여자의 욕구를 파악하고 이런 욕구를 만족하기 위해 타인과 빚어졌던 마찰을 글쓰기를 통해 파악하고 치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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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역시 마음의 상처 가져

또 헬렌 켈러의 <A Life>(이수영 역·미다스북스·2001)를 읽게 해 헬렌 켈러가 어린 시절 어떤 고민에 부딪혔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마침내 장애를 극복하고 고결한 삶을 살게 되었는지를 알게 한다.

네 번째 단계는 나와 타인의 성격 알기로, 나와 타인의 성격차이를 이해하면서 타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내 친구를 소개하는 글쓰기’를 하고 맹인 박사 강영우 박사의 자서전인 <우리가 오르지 못할 산은 없다>(강영우·생명의 말씀사·2000)를 읽게 된다.

다섯 번째 단계는 내마음에 비친 나를 보는 작업이다.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 이 세상에서 꼭 필요한 사람, 자신이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든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기본적인 감정을 높이기 위해 ‘자신에 대해 스스로 칭찬하는 편지쓰기’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가족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편지쓰기’등 글쓰기를 하게 된다.

또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을 비롯해 수천명의 상담의뢰자들과 나눴던 성공전략을 담은 필립 C 맥그로의 <내게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박재현 역·상상북스·2000)를 읽으며 위축된 자아를 성장시킨다.

여섯 번째 단계는 나의 자아상의 밑거름이 되었던 어린시절을 되돌아보는 글쓰기와 책읽기를 하게 된다.

‘나의 어린시절에 대한 첫 번째 기억’,‘내가 처음 이성에 관심을 가졌을 때의 일화’등의 글쓰기를 하며 어린시절에 상처난 자아존중감을 극복하게 된다.

또 팔과 다리가 없고 오직 머리와 몸만 있는 히로타다의 살아온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오토다케 히로타다의 <오체불만족>(전경빈 역·창해·2001)을 읽으며 어린 시절의 상처를 극복하는 방법을 배우게 한다.

일곱 번째 단계부터는 현재의 나를 되돌아보는 작업이다. 인생에 대해 많은 꿈을 갖는 시절이기도 한 현재의 교우관계, 직업관, 이성관 등을 ‘현재의 나의 모습, 나의 하루 생활에 대한 글쓰기’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100세의 평범한 바이올렛 할머니의 행복비결이 담겨 있는 블레어 저스티스의 <바이올렛 할머니의 행복한 백년>(공경희 역·세종서적·2001)은 참여자에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도록 이끌어 준다.

글쓰기·책읽기 통해 극복 가능

여덟 번째 단계는 나의 인생관을 가꾸어 나가는 작업이다. ‘나는 무엇을 원하는갗,‘지금까지 어떤 행동을 하여 왔는갗,‘나의 행동, 나의 마음을 고쳐야 할 부분’,‘실현 가능한 꿈인갗,‘나와 이웃에 도움이 되는 꿈인갗등의 주제로 글쓰기를 한다.

또 지난날의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앞으로 자신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설계하는데 도움이 될 다릴 앙카의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류시화 역·나무심는 사람·1999) 책을 읽게 된다.

아홉 번째 단계는 자신의 꿈과 비전이 달성된 자신의 모습을 회상하는 ‘자서전 쓰기’를 하게 된다. 강준만의 <꿈꾸는 자가 오는 도다>(두란노·2000)는 자신의 꿈을 발견하도록 도와주고 좌절된 꿈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마지막 단계인 열 번째는 프로그램을 마치며 참여자의 자아 존중감이 얼마나 성숙했는지를 마지막으로 확인하게 된다. 부모님과 인도자 참여자가 치료과정을 공유하고 새로운 삶을 다짐하며 참여자를 축복하게 된다.

실제 사례별로 본 치료 목록

‘부부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될 때’,‘자신의 마음에 병이 들었다고 생각될 때’, ‘아이를 잘 기르고 싶다고 느낄 때’이럴 때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지난 15일 창원도서관에서 열린‘학교폭력의 인성 교육적 해결 방향 연구 사례 발표회’에서 조명숙 창원도서관 사서과장이 실제 창녕도서관에 있을 때 독서치료를 한 사례를 발표하면서 상황별 독서치료 목록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상황별 독서치료 목록.

◇ 부부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될 때 = 슈바르처 알리스의 <아주작은 차이>(김재희 역·이프), 존 그레이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김경숙 역·친구).

◇ 자신의 마음에 병이 들었다고 생각 될 때 = <이상심리학 시리즈 전 30권>(학지사), 미국정신의학회가 펴낸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편람>(이근후 외 역·하나의학사).

◇ 아이를 잘 기르고 싶다고 느낄 때 = 부모토막 살인사건에 대해 연세대학교 심리학 교수가 쓴 <미안하다고 말하기가 그렇게 어려웠나요>(이훈구·이야기), 초등학교 교사가 직접 경험한 아이들의 상처를 기록한 <학대받는 아이들>(이호철·보리), 여고 교사가 학교에서 일어난의 일을 기록한 <학교종이 땡땡땡>(김혜련·미래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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