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생각 만들기]④ 신문, 교과서를 숨쉬게 하다(1) - 교과서로 사회적 이슈에 다가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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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사회에서 '소유욕 초월' 가능할까
올 여름 신문 지상(紙上) 달군 거짓의 잔치 - 학력·학벌 위조
학(學)아, 뜨겁고 심란한 여름이었다. 7월 어느 아침 '신정아 학력 위조'로 시작된 거짓의 잔치. 신문과 방송은 그들의 거짓으로 여름을 달구었다.
-<러브하우스> 이창하 씨도 학력위조 의혹
-장미희 씨도 학력 조작 의혹
-전 학원 강사의 '거짓 학력' 경험담 "처음엔 당황했지만 나중엔 뻔뻔해지더라"
-지광스님도 "서울대 입학한 적 없다" 오미희 씨도 "청주대 졸업 사실 아니다"
-성대 "김옥랑 씨 입학 무효, 석·박사 취소"
-꼬리 문 가짜학력, 대학도 '공범'
잔치는 이제 뒤풀이 마당이다. 이 비극적 잔치의 주인공들은 거짓을 행한 자들이다. 학력·학벌 위조는 기만행위, 특히 자기 자신을 속이는 행위다. 자기 자신을 속이고 사회를 속인 거짓의 주인공들. 그런데 그 잔치를 바라보는 우리는 뭔가 개운치 않았다.
우리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그들의 거짓을 방관하지는 않았는지, 혹은 우리 역시 그들이 누린 그런 거짓의 향연을 은연중 기대하지는 않았는지 스스로 묻게 되기 때문이다.
-이참에 '간판 숭배' 풍토 바꿔야
-아, 그래서 학력 위조를 하는구나
-'집단의식'이라는 한국병(病)
-가짜 학력… 이젠 '용서'를 말하자
-'학벌 = 신분' 넘기 힘든 거대한 벽
-실력 중심? 아직 먼 길
-"학력검증 시스템? 사회 더 파탄 난다"
-대학 평준화가 대안이다.
-빚내는 '대학 졸업장' 대신 빛나는 '나만의 실력' 택한 당당한 그들
학력(學力)보다 학력(學歷)과 학벌을 중시하는 사회 풍토를 반성하는 목소리가 크다. 특히 경험을 통해 우리 사회(대학사회, 기업, 공직사회, 지역사회)의 고질적인 학력·학벌 우선주의를 지적하는 이들의 목소리는 능력 없는 자의 변명이라고 쉽게 말할 수 없는 진정성이 담겨 있다.
배움을 즐거워하고, 그 배움으로 남과 내가 행복해지는 자리에 서는 삶은 모두의 소망이다. 하지만 성찰과 여유가 부족한 개인과, 학력과 학벌이라는 망으로 능력 있는 개인을 걸러내는 사회구조 속에서 소망과 현실의 거리는 멀다.
교과서 통해 문제 본질을 짚다
학(學)아, 작년에 배운 중학교 <도덕> 교과서와 지난 1학기에 배운 고등학교 <도덕> 교과서는 이 문제에 대한 본질을 파악하고 대안을 마련하는데 바탕이 된단다. 교과서를 열어 내용을 읽어나가자니 한 번 배우고 묵혀두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올여름의 거짓 잔치를 이해하는 열쇳말(키워드)이 가득하다.
찬찬히 읽고 나서 생각해 볼 문제에 답을 마련해보자. 신문의 현실과 교과서의 본질이 너에게 삶의 방향을 생각게 해주리라 믿는다.
※프롬은 <소유냐 존재냐>에서, 현대 산업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가 바로 재산, 지식, 지위, 권력 등 소유에 집착하는 삶의 방식에 있다고 비판하고, 소유하려고 갈망하기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의 재능을 생산적으로 사용하며, 세계와 하나가 되도록 살아가는 '존재(存在) 양식'으로서의 삶을 강조하고 있다.
※학연에 의해 집단을 형성하고 일을 해결하려는 태도는 우리 사회에서 집단 이기주의에 빠질 가능성이 많다. 우리 사회는 민주 사회로서 개인과 집단이 자유롭게 이익을 추구할 수 있지만, 어느 특정 단체의 이익 추구가 사회 전체의 공익을 저해할 경우, 우리 사회의 발전은 늦어질 것이다.
(중학교 3학년 <도덕>교과서 Ⅱ-1. 진로·진학과 도덕문제)
※개인주의의 성립으로, 우리는 자신의 생활방식을 스스로 선택하고, 어떠한 신념을 취할 것인가를 자신의 양심에 따라 판단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되었다.
※개인에게 선하게 살아가라고 요구하기 전에, 우선 잘못된 사회적 관행이나 제도를 고쳐야 할 것이 아닌가?
(고등학교 <도덕>교과서 Ⅰ. 현대 사회와 도덕 문제-1. 현대 사회의 도덕 문제와 환경 문제)
생각해 볼 문제들
- 대학 선택은 '존재 양식의 삶'과 '소유 양식의 삶' 가운데 어디에 기준해야 하는가?
- 공동체가 추구하는 선(善)은 언제나 '개인'을 행복하게 하는가?
- 개인의 '행복'은 '욕망'의 실현인가?
- '성찰'과 '여유'는 배움의 과정인가 결과인가?
/이효재(창원남산고 교사·학교 도서관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 중등분과연구팀)
2007년 9월 11일 경남도민일보
올 여름 신문 지상(紙上) 달군 거짓의 잔치 - 학력·학벌 위조
학(學)아, 뜨겁고 심란한 여름이었다. 7월 어느 아침 '신정아 학력 위조'로 시작된 거짓의 잔치. 신문과 방송은 그들의 거짓으로 여름을 달구었다.
-<러브하우스> 이창하 씨도 학력위조 의혹
-장미희 씨도 학력 조작 의혹
-전 학원 강사의 '거짓 학력' 경험담 "처음엔 당황했지만 나중엔 뻔뻔해지더라"
-지광스님도 "서울대 입학한 적 없다" 오미희 씨도 "청주대 졸업 사실 아니다"
-성대 "김옥랑 씨 입학 무효, 석·박사 취소"
-꼬리 문 가짜학력, 대학도 '공범'
잔치는 이제 뒤풀이 마당이다. 이 비극적 잔치의 주인공들은 거짓을 행한 자들이다. 학력·학벌 위조는 기만행위, 특히 자기 자신을 속이는 행위다. 자기 자신을 속이고 사회를 속인 거짓의 주인공들. 그런데 그 잔치를 바라보는 우리는 뭔가 개운치 않았다.
우리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그들의 거짓을 방관하지는 않았는지, 혹은 우리 역시 그들이 누린 그런 거짓의 향연을 은연중 기대하지는 않았는지 스스로 묻게 되기 때문이다.
-이참에 '간판 숭배' 풍토 바꿔야
-아, 그래서 학력 위조를 하는구나
-'집단의식'이라는 한국병(病)
-가짜 학력… 이젠 '용서'를 말하자
-'학벌 = 신분' 넘기 힘든 거대한 벽
-실력 중심? 아직 먼 길
-"학력검증 시스템? 사회 더 파탄 난다"
-대학 평준화가 대안이다.
-빚내는 '대학 졸업장' 대신 빛나는 '나만의 실력' 택한 당당한 그들
학력(學力)보다 학력(學歷)과 학벌을 중시하는 사회 풍토를 반성하는 목소리가 크다. 특히 경험을 통해 우리 사회(대학사회, 기업, 공직사회, 지역사회)의 고질적인 학력·학벌 우선주의를 지적하는 이들의 목소리는 능력 없는 자의 변명이라고 쉽게 말할 수 없는 진정성이 담겨 있다.
배움을 즐거워하고, 그 배움으로 남과 내가 행복해지는 자리에 서는 삶은 모두의 소망이다. 하지만 성찰과 여유가 부족한 개인과, 학력과 학벌이라는 망으로 능력 있는 개인을 걸러내는 사회구조 속에서 소망과 현실의 거리는 멀다.
교과서 통해 문제 본질을 짚다
학(學)아, 작년에 배운 중학교 <도덕> 교과서와 지난 1학기에 배운 고등학교 <도덕> 교과서는 이 문제에 대한 본질을 파악하고 대안을 마련하는데 바탕이 된단다. 교과서를 열어 내용을 읽어나가자니 한 번 배우고 묵혀두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올여름의 거짓 잔치를 이해하는 열쇳말(키워드)이 가득하다.
찬찬히 읽고 나서 생각해 볼 문제에 답을 마련해보자. 신문의 현실과 교과서의 본질이 너에게 삶의 방향을 생각게 해주리라 믿는다.
※프롬은 <소유냐 존재냐>에서, 현대 산업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가 바로 재산, 지식, 지위, 권력 등 소유에 집착하는 삶의 방식에 있다고 비판하고, 소유하려고 갈망하기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의 재능을 생산적으로 사용하며, 세계와 하나가 되도록 살아가는 '존재(存在) 양식'으로서의 삶을 강조하고 있다.
※학연에 의해 집단을 형성하고 일을 해결하려는 태도는 우리 사회에서 집단 이기주의에 빠질 가능성이 많다. 우리 사회는 민주 사회로서 개인과 집단이 자유롭게 이익을 추구할 수 있지만, 어느 특정 단체의 이익 추구가 사회 전체의 공익을 저해할 경우, 우리 사회의 발전은 늦어질 것이다.
(중학교 3학년 <도덕>교과서 Ⅱ-1. 진로·진학과 도덕문제)
※개인주의의 성립으로, 우리는 자신의 생활방식을 스스로 선택하고, 어떠한 신념을 취할 것인가를 자신의 양심에 따라 판단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되었다.
※개인에게 선하게 살아가라고 요구하기 전에, 우선 잘못된 사회적 관행이나 제도를 고쳐야 할 것이 아닌가?
(고등학교 <도덕>교과서 Ⅰ. 현대 사회와 도덕 문제-1. 현대 사회의 도덕 문제와 환경 문제)
생각해 볼 문제들
- 대학 선택은 '존재 양식의 삶'과 '소유 양식의 삶' 가운데 어디에 기준해야 하는가?
- 공동체가 추구하는 선(善)은 언제나 '개인'을 행복하게 하는가?
- 개인의 '행복'은 '욕망'의 실현인가?
- '성찰'과 '여유'는 배움의 과정인가 결과인가?
/이효재(창원남산고 교사·학교 도서관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 중등분과연구팀)
2007년 9월 11일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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