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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선생님의 `추억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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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년 6월 1일자 경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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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임 앞둔 진주중앙고 김기수 교장

학교 축제서 기타 연주로 `감동 선물'

멋진 검은색 선글라스. 벙거지 모자. 청바지에 운동화. 가벼운 T셔츠. 그리고 통기타….
분위기 넘치는 어느 멋진 기타리스트의 무대는 아니지만 열기는 인기가수 뺨칠 정도로 열광적이다.
지난 31일 오전 9시 진주 중앙고등학교 대강당. 정년퇴임을 앞둔 교장선생님이 멋진 기타리스트로 변신해 무대에 오르자 학생들은 장미꽃 등을 무대로 던지며 함성을 질러댄다.

인기의 주인공은 이 학교 김기수(63) 교장. 오는 8월 정년퇴임을 앞둔 김 교장은 이날 학교 축제행사로 마련된 무대에 올라 자신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거리를 선물했다. 40년 동안 교육자의 길을 걸어온 주름진 교장선생님의 특별한 수업인 셈이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용기를 내게 됐습니다. 아마 오늘은 제 교직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일 것입니다.”
연주를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 온 김 교장은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 듯 감격스러워 했다.

김 교장이 이번 무대를 준비하게 된 건 올 초 겨울방학때 우연히 악기점을 들르면서부터다. 초년 교사시절인 1970년대 초. 당시는 통기타가 크게 유행하던 시기로 교사생활 때문에 그 때 배우지 못한 통기타 연주가 생각나면서 결국 뒤늦게나마 배우기를 결심했다고 한다.
김 교장은 아내의 핀잔에도 불구하고 인근 주민자치교육센터에 등록해 기타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고 결국 4개월만에 제자들을 위한 무대에 서게 됐다.
김 교장은 “젊은 시절 학교로 출근하는 길에 통기타를 멘 대학생들을 볼 때마다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며 “제자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다시 젊어진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최승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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